Da Aie Park
About Da Aie Park Artwork 박다애의 그림은 극도로 단순화(미니멀)된 화면에 자연과의 진한 교감을 담고 있다. 바다, 풀, 꽃, 바람.... 등 눈에 보이는 대상에 대한 일차적인 시각적 관심에 머무르지 않고, 그들의 깊은 내면적 표정까지를 표현한다. 대지의 기운, 하늘의 자유로움, 물의 촉감, 바람소리.... 작가가 자연의 내면으로 들어가지 않고는 그런 내밀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자연의 내적 울림을 응시하고, 설명이 아니라 느낌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화면을 되도록 단순화시켜야 한다. 핵심적인 색, 구도, 면 등 최소한의 조형요소만 남기고, 군더더기를 걷어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매우 추상적이고 단순하지만 강렬한 느낌을 끌어내는 미니멀적 표현의 작품들이 태어나는 것이다. 가장 단순한 표현을 위해서는 작가의 자유분방한 표현 욕구를 억제해야 하고, 작업 과정을 하나하나 엄격하게 통제하는 자기 수행의 자세가 요구된다. 그런 점에서 박다애의 작품세계는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의 ‘단색화’와 조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제 작품에 대해 ‘미니멀 아트’라는 낱말을 쓰면서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했었는데, ‘단색화’라는 단어에는 그런 거부감이 없어요." 단순화를 추구한다고 해서 화면이 단조로운 것은 결코 아니다. 단순화된 하나의 주조색(主調色) 안에서 다양한 색들이 어울리고 부딪치며 조화를 이룬다. 내적인 변주(變奏)의 미학이다. 표면에 다양하게 반응하는 액체 안료가 연출해내는 효과가 그 중심을 이룬다. 박다애는 물로 개어서 쓰는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다. 기름으로 개는 유화와는 아주 다르다. 물이기 때문에, 유화 물감처럼 빛을 튕겨내지 않고, 안으로 흡수해 끌어안는다. 동양적 정서와 느낌을 표현하기에 알맞은 물감이다. 박다애의 작품에는 정중동(靜中動)의 동양적 미학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이야기하지만 내적 울림은 크고 깊고 그윽하다. 요란하지 않다. 조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다양한 사상과 느낌, 개념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강렬한 느낌을 끌어낸다. 음악으로 비유하자면, 작은 규모지만 소리가 강렬하고 아름다운 실내악 같다. 편안하다. 작가는 의식하지 않지만, 그의 작품은 매우 시적이고 음악적이다. 좋은 시는 가장 단순한 언어로 큰 울림을 주는 법이다. -장소현-



Blue Plane 5-8
$$11,000
Orange plane 3
$$3,500
Pink Plane 5-6,
$6,000